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20원, 월급으로는 215만 6,880원이다.
인상률은 2.9%에 그쳐 2000년대 들어 역대 정부 첫 최저임금 인상률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는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극적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표결 대신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건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앞서 공익위원들은 '심의 촉진 구간'으로 1만 210원에서 1만 440원 사이를 제시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게 인상률이 제시된 데 대해 민주노총 소속 위원 4명은 크게 반발해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후 10차 수정안에서 노동계는 1만 430원, 경영계는 1만 230원을 제시했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노동계 대표 절반에 해당하는 민주노총이 회의를 보이콧하며 '반쪽 합의'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노총 역시 합의 직후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용자 위원 측은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고심 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안은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다음 달 5일까지 고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