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시장 2기 재직때) 서현고 1학년 학생'으로 대강당에서 ...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5급 공무원 교육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공직은)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며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국민과 함께 만들다’라는 주제로 연 5급 신임관리자 과정 교육생 특강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관계된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 판단에 의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고, ‘아이를 안고 세상을 떠나버려야지’ 할 수도 있다”며 “권력이란 것에는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이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예비 공직자와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현직 대통령이 예비 사무관을 상대로 특강은 한 것은 200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특강 후에는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도 나눴다.이날 특강 참석자 중에는 이 대통령이 성남 시장을 할 때 특별한 인연을 맺은 교육생도 있었다. 방송통신 직렬의 최원영 씨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0년 전에도 대통령님께 질문드렸던 적 있다. 성남시장 2기 재직하실 때 저는 서현고 1학년 학생으로 대강당에서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덮개 공원 착공이 지연되는 사유를 여쭤봤다”며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공원은 잘 완공됐고, 저도 시험에 합격해서 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최씨는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많은 부하 공직자들을 데리고 있지 않았나. 부하 공직자들을 대할 때 취했던 자세, 그리고 (공직 시절)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질문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반가움을 표시한 뒤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부하를 무시하면 나도 상사한테 무시당할 수 있다. 그러나 위를 존중하되 굴복하거나 굴욕적이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되 비하하거나 하대하지 않고 존중하면 나도 존중받는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공직자의 청렴함, 성실함, 역량 개발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