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70억 원 투자 유치 성과 뒤엔… 3년 매출 ‘0원’, 자본잠식률 82%의 실체-
▲ 김수완 의원이 시정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제천시의회) 충북 제천시가 1570억 원 규모의 리조트 개발을 약속하며 MOU를 체결한 기업 A사가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손실, 완전 자본잠식, 신용등급 CCC0, 사업 실적 없음 등 심각한 재무위험에 놓인 부실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유치 성과 부풀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검증 없는 협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김수완 의원은 “김창규 시장 취임 초기 체결된 3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 기업은 이미 부도 상태인데도, 여전히 유치 실적으로 잡혀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만든 ‘3조 원 유치’가 시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따졌다.
특히 김 의원은 제천시가 지난달 체결한 1570억 원 규모 성내리 리조트 개발 MOU의 당사자인 A사의 실체를 정조준했다.
◆3년 연속 적자 및 자본잠식률 -82%
◆신용등급 CCC0, 채무 불이행 위험 매우 높음
◆실질 매출 0원, 유사 사업 실적 없음
◆제출한 실적마저 타사 명의
김 의원은 “이런 기업에 시민 세금으로 기반 시설이 제공되고, 시가 홍보까지 하고 있다”며, “시장 본인이라면 이런 기업에 실제 투자하시겠느냐”고 반복해 질문했다.
김창규 시장은 “부동산 개발사의 경우 초기 재무구조가 열악할 수 있으며,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를 근거로 협약을 진행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답변 과정에서 “A사는 상장사”라고 잘못 발언한 뒤, 담당 공무원이 건넨 쪽지를 받고 이를 번복하는 등 혼란을 낳기도 했다.
김수완 의원은 이어 “수치와 실적 중심 행정은 시민에게 체감되지 않는다”며, “법적 구속력 없는 MOU, 부도기업, 매출 0원 기업까지 포함된 숫자는 공허한 자랑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