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전 확대에 나섰다.
하마스에 대한 보다 강력한 무력 압박에 나선 것.
지난 주말 사이 구호품 배급 현장에선 총격이 발생해 가자 주민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에 부상자들이 쉴 새 없이 이송된다.
흰천에 덮힌 채 차가운 바닥 위에 눕혀진 희생자 곁에서 사람들은 오열한다.
현지 시각 20일 가자 곳곳에서 구호품 배급 현장에서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한 공격을 벌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구호품을 구하려다 사망한 가자 주민이 하루 동안 8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에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중부 데이르알발라 일대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에 대피 경보를 발령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데이르알발라는 인질 억류 지역으로 판단돼 하마스의 처형 우려로 이스라엘은 그 동안 공격을 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휴전 논의가 또다시 교착되며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확대를 통해 하마스에 대한 고강도 무력 압박에 나선 걸로 보인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지상전 확대로 하마스는 더 심각한 고통에 빠질 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