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과의 절연, 인적 청산 문제 등을 두고 당권 주자 간 입장 차가 뚜렷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그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한길 씨 입당에 문제가 없다며, 당내 인적 쇄신 주장을 정면 겨냥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차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했던 장동혁 의원도 가세했다.
'내부 총질자'에 의해 당이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사실상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탄핵 국면에서 탄핵 찬성 진영에 섰던 당권 주자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친 전한길'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며 김문수 전 장관을 직격했고, 조경태 의원은 극우 세력과의 결별을 약속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안 의원에 단일화를 제안했고,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윤희숙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며,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한 전 대표 역시 유승민 전 의원 등과 만나며, 당 우경화와 쇄신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오는 30일부터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인적 쇄신, 극우와의 결별을 둘러싼 당권 주자간 논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