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구호품을 받으려던 가자 주민 백여 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며 잇따라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28개국 외무장관과 유럽연합은 현지 시각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내 민간인 고통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구호물자 전달 방식은 위험하며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가자 주민의 인간 존엄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구호물자 전달에 대한 제한을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5월부터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을 통해 제한적 배급을 시행하고 있다.
성명에 동참한 28개국 중에는 주요 7개국 중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5개국도 포함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마지막 생명선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족을 위해 식량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일을 포함한 지속적인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했다.
앞서 레오 14세 교황도 전날 주일 삼종기도를 마친 뒤 야만적인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특히 이번 폭격으로 숨진 이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한 뒤 민간인을 보호할 의무를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