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출고가 164만원 플립7이 9만원…22일 단통법 폐지 첫날 '성지' 가보니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7-22 22:10:40

기사수정
  • " 갤럭시 S25는 공짜폰으로도 나온다. 전액 지원할 수 있다.(용산 전자상가 A 판매점 )"


11년 만의 단통법 폐지로 통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지고, 공시지원금의 15% 한도로 제한됐던 추가지원금 상한도 사라졌다. 단말기 가격보다 지원금이 높은 ‘마이너스폰’ 형태와 기존에 불법으로 간주했던 ‘페이백’도 이날부터 허용된다.


이날 용산 휴대전화 유통점에서 만난 직장인 강민석(33)씨는 “단통법이 폐지됐으니 사전 예약보다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회사 쉬는 날에 와봤다”고 말했다. 3시간 동안 보조금을 알아봤다는 안민제(29)씨는 “10곳 넘게 돌아다녔는데 며칠 더 상황을 보고 주말에 강변 테크노마트 등을 둘러보고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둘러본 유통점 5곳 모두 통신사 이동 시 최대 할인을 제시했다. 출고가가 150만원대인 갤럭시Z 플립7(256GB)을 번호 이동할 경우 약 110만원 할인된 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지’로 불리는 일부 유통점에선 더 파격적인 가격도 등장했다. B유통점은 이날 통신사를 이동하면 갤럭시Z 플립7(512GB)을 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는 출고가 164만원의 약 6% 수준으로 전날 대비 5만~10만원 저렴해진 가격이다. 단 개통 후 6개월간 11만원대 요금제를 유지해야 한다. 통신사를 이동하지 않을 경우엔 2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파격 할인의 경우 조건을 어기면 위약금을 납부할 수 있다”며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 관련 조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도 지원금을 상향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Z 플립7(512GB)을 24개월 선택약정으로 구매할 경우 총 69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전날(60만원)보다 9만원 늘었다. SK텔레콤도 24개월 선택약정으로 같은 기종을 사면 총 59만4000원을 지원한다. 전날(57만5000원) 대비 소폭 상향됐다. 다만 KT는 갤럭시Z 플립7 기준 단통법 폐지 전날과 동일한 금액(57만5000원)을 지원 중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20일 갤럭시 플립7 지원금을 상향(10만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계는 단통법 폐지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불법이었던 보조금 경쟁이 합법화돼, 자급제로 기기를 구매한 뒤 알뜰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휴대전화 회선 기준(5월) 알뜰폰 점유율은 17%(999만7971명)로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에서 경쟁적으로 보조금으로 풀면 신규 (알뜰폰) 가입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도 소비자 동향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원금이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경쟁 상황이나 내부 사정에 따라 예산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단통법 하에선 공시지원금을 최소 일주일간 유지해야 했지만, 이제 하루만 유지해도 된다”며 “사실상 무한 경쟁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동통신 3사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기기와 요금제에 따른 공통지원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법적 공시 의무는 사라졌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라 향후에도 각사 홈페이지에 공통지원금 정보를 일 단위로 게시할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4.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5.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7.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