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엄 의원을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됐으며,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엄 의원은 이날 수락 연설에서 “당의 실패는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며 “권력을 위한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는다”고 말해 당 내부의 자성론에 불을 지폈다.
이어 “국민이 이해하지 못할 계엄령 발상과 탄핵 과정의 혼란은 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판단이었다”며 당의 최근 혼란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지키는 정치,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처절한 반성과 실천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첫 행보는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로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현장을 누비고 도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쓴소리도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최근 충북지역에 집중된 기록적인 폭우 피해에 대해서도 엄 의원은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엄태영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제천시장을 지낸 지방행정 전문가이자 원내 부대표 역임한 인물이다. 이번 도당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향후 충북 정치권 내에서의 역할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