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스라엘의 봉쇄로 심각한 기아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 상황 급속도로 악화
  • 윤만형
  • 등록 2025-07-24 10:41:57

기사수정
  • 가자지구 보건당국, 지난 사흘간 기아로 인한 사망자 43명


▲ 사진=KBS 영상 캡쳐

이스라엘의 봉쇄로 심각한 기아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21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하룻밤 사이에 10명이 숨졌으며, 이로써 전쟁 중 기아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1명에 이르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전쟁이 시작된 2023년 10월 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21개월 동안 발생한 기아 사망이 68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그동안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여러 차례 기근 경고가 있었지만, 지금 가자지구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굶주리고 있다.


전쟁 내내 가자시티에 머문 파이자 압둘 라흐만은 가디언에 “예전에도 배고팠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며 “지금이 우리에게 최악의 시기”라고 토로했다.


현지 주민과 의료진의 증언과 이스라엘 정부, 유엔, 구호단체 등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현재 가자지구 식량은 거의 바닥난 상태입니다. 가게 선반은 텅 비었고, 밀가루 가격은 연초 대비 30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이미 오랜 식량난과 피란으로 주민들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와중에 이스라엘이 수개월간 식량 수송을 제한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 3월 이후 반입된 식량은 210만 인구의 생존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3월 초부터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다가, 5월부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하고 있다.


배급소 4곳에서만 식량이 배포됐는데, 식량을 구하려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배급소를 ‘죽음의 덫’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공급된 식량조차 주민들의 수요를 크게 밑도는 분량에 그쳤다.


지난 22일 기준 GHF는 58일간 운영됐으나 그동안 들여온 식량은 공정하게 배급됐다고 가정해도 2주 분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