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아내 김혜경 여사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 수해 복구 현장에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고 대민 지원에 나선 군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언론 등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한 내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가평군 백둔보건지소를 찾아 수해 복구를 위한 대민 지원에 나선 군 장병 300여 명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줄 점심식사 준비와 배식을 돕는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김 여사가 비공개 일정으로 수해 현장 봉사에 나선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날 김 여사는 봉사자들과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식판을 나르는 등 궂은일도 앞장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오전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해 현장의 가재도구 등을 씻는 등 봉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날 직접 식판에 냉국을 배식하는 역할을 맡아 일하면서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냈다고 한다. 이날 배식 봉사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김 여사는 오이냉국을 직접 군 장병 등에 전하면서 격려 말을 건냈다"고 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피해가 심한 광주와 충남 서산, 예산, 아산 등에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 총 7,000여 명에 달하는 누적 지원병력이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이두희 차관은 지난주 집중호우 대응상황점검회의에서 재난대책본부 등에 "어떠한 경우에도 (투입된 병사) 인명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