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도 압수수색...
내란특검은 24일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자택과 총리공관 모두를 전격 압수수색했는데 내란 동조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한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아침 7시 30분쯤부터 약 6시간 동안 한 전 총리의 종로구 자택과 총리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동시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 두 사람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과 폐기'를 함께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지난해 계엄 당시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챙겨온 문건으로 강 전 실장이 뒤늦게 선포문을 만들었고, 한 전 총리가 서명까지 했다가 나중에 '없던 일로 하자'며 강 전 실장에게 선포문 폐기를 요청해 없앴다.
이런 사후 선포문 작성과 폐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돼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엔 한 전 총리가 '공범'으로 적시됐다. 토한 한덕수 전 총리는 '계엄선포문을 받은 줄도 몰랐다'고 국회와 헌재에서 증언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 접견실에 있던 문건들을 직접 챙겨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과 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압수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선 한 전 총리의 수첩과 휴대폰, 개인 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을 유지했으며, 파면 이후엔 대선에 출마하면서 그간 강제수사를 피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4월, 공수처에선 '헌법재판관 불임명 사건'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당한 사례도 있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신분이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한 특검은 조만간 한 전 총리를 추가로 소환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