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가 어제 국경 지역에서 로켓포와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최근 국경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갈등이 이어져 오다 결국 군사적 충돌로까지 번진 건데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어제 오전, 태국 동부 수린주 국경 지역에서 국경에 있는 사원 폐쇄를 두고 대치하던 두 나라 부대가 총격전을 시작했다.
격해진 감정 속에 국경을 따라 여섯 곳에서도 추가로 총격이 오갔다.
다연장 로켓포와 F-16 전투기까지 동원됐다.
캄보디아군의 포탄에 태국 민간인 지역에선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11명과 태국군 1명이 숨졌다.
캄보디아는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먼저 공격을 가한 건 태국 쪽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국경 지역에서의 소규모 교전 이후 신경전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16일과 23일, 지뢰 폭발로 태국군 여러 명이 다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태국군은 민간인 피해가 확인되자 어제 오후, 육군과 공군을 총동원한 대규모 공격 작전에 나섰다.
격앙된 분위기만 보면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