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 롤러 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한창인 충북 제천에서 대한민국 롤러 선수단이 스피드 트랙과 아티스틱 종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회 5일째인 지난 25일, 스피드 트랙 주니어 계주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남녀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빛나는 팀워크와 기량을 선보였다.
남자 주니어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강병호(서원고), 박성훈(충남체고), 김지찬(전주생명고)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4분 00초 993의 기록으로 대만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 선수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유기적인 팀 플레이와 안정된 주행으로 경쟁팀을 압도했다.
이어서 열린 여자 주니어 계주 결승에서는 권세진(단성중), 전하을(청주상고), 김예람(경포고)이 4분 21초 76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주자의 교체 구간에서 대만 대표팀에 추월당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아티스틱 인라인 자유 종목에서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여자 주니어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박주은(경기상고)이 총점 24.86점으로 2위, 전지수(서울 한광고)가 23.84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기술 구성과 예술적 표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종 순위는 26일 롱 프로그램 결과로 결정된다.
또한, 여자 유스 인라인 프리 종목에 출전한 이혜빈(정신여중)은 총점 60.67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롱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 18.25점, 예술 점수 16.80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날 쇼트 프로그램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해 종합 2위에 머물렀다.
남자 주니어 아티스틱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쌍둥이 형제 최예창, 최예황(이상 대전롤러스포츠연맹)이 각각 25.61점, 22.03점을 기록했다. 감점 요인이 있었음에도 창의적인 구성과 표현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롱 프로그램에서의 반전을 예고했다.
한편, 인라인 하키 남자 주니어 대표팀은 대만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0대 4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연속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후반에는 수비 조직력을 회복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롤러 대표팀은 대회 중반까지 스피드, 아티스틱, 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제천시 일대 6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남은 스피드 로드 등 주요 종목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