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조계 원로' 송두환·김이수 전 헌법재판관도 '조국 사면' 탄원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7-29 16:53:55
  • 수정 2025-07-29 17:00:55

기사수정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이 최근 대통령실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전 재판관은 탄원서에서 "12.3 그날 밤 민주주의를 기적적으로 지켜내고 윤석열 파면의 탄핵결정을 지켜낸 중심에 이재명 대통령이 계셨고 그 곁에 정치적 동지인 조국 대표가 있었다"며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내란세력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민주주의 세력을 확장하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대표가 2019년 여름부터 맞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횡액은 검찰권력의 폭주와 전횡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인 동시에 불공정하고 과잉된 검찰권력의 행사가 그 대상자에게 얼마나 가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달리 사법적 시정 절차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라도 그 불공정과 부당함을 시정하는 방법으로는 오로지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가 남아 있을 뿐"이라고 사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송 전 재판관은 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내란 종식을 선언할 수 있기 위해선 과거 검찰권력의 독주와 횡포의 결과를 사후적으로라도 교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과감한 사면권 행사가 필요하다"며 "국민주권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이 시점에 조국 전 대표가 곁에 함께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도 최근 대통령실에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전 재판관은 탄원서를 통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바라는 목소리는 결코 일부 지지층만의 요구가 아니며 미래를 위한 관용, 통합의 정치가 시작돼야 할 때라고 믿는 많은 국민의 소중한 바람"이라며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을 주장했다.

김 전 재판관은 "우리 국민은 조국 전 대표의 문제는 단지 개인의 일탈이나 위법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극한 정치적 갈등의 소산물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은 단순한 개인 구제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공존으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상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재판관은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강조해 오신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철학이 현실 속에서 구현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대통령께서 국민주권정부의 출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헌법의 가치와 광복의 역사의 뜻을 되새기시며 지난 정부의 사법 피해자들을 구제해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송 전 재판관과 김 전 재판관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측 탄핵소추 대리인단 공동대표를 지낸 법조계 원로인 만큼 후배 법조인들의 탄원서 제출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국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현재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어제 "각 종교의 종교인들이나 시민 사회를 대표하는 각계각층에서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요구하는 탄원서가 접수된 건 사실이지만,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복절을 보름여 앞두고 정치권에 이어 종교계, 법조계로 조국 전 대표 사면론이 확산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풀뿌리 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미래 설계자” 김관영 지사, 재선 구도 본격화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사실상 재선을 향한 행보에 들어갔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행정통합, 20조 원대 기업유치와 새만금 산업화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앞세워 “도약을 넘어 완성으로 가는 4년”을 내세우는 구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를 두고 “공약형 정치인이 아니라 설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