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 강한 비구름이 전남 지역을 지나며 무안과 신안 등지에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를 퍼부었다.
밤새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 오전까지 수도권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최대 80mm, 그 밖의 지역엔 시간당 50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이어지겠다.
열흘 넘는 폭염에서 또다시 찾아온 폭우, 대기 하층으로 유입된 뜨거운 수증기가 원인.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과 서쪽 저기압 사이로 붉게 보이는 수증기가 강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까지 내려와 비구름의 세력을 키우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전남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200에서 최대 250mm 이상, 경기도와 충남, 전북, 그밖의 경남에 150에서 180mm에 이르는 큰비가 예보됐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 잦아들겠지만, 수요일과 목요일에 또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리면서 극한 폭염은 잠시 꺾이겠지만, 습도가 높아지면서 33도 안팎의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