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3 불법계엄 사태를 겨냥한 내란 특별검사 수사에 대해 “이번 일을 밝히는 것은 역사에 응답하는 길”이라며 “숨지 말고 다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내란 특검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우 의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계엄 당시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일부 참고인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특검 수사 상황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전날 특검 조사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 “오늘 저의 진술이 역사의 정의를 세우는 데, 또 사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김건희 특검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구인하기 위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저항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선 “한때는 대내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했던 분인데 정말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고 적었다.
우 의장은 “지금이라도 나와서 수사를 받기를 원한다”며 “이렇게 체포를 거부한다고 해서 진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