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광철 국방상이 한미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 국방상은 오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실린 담화에서 "실제 핵전쟁을 가상해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실드'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 도발이며 진정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의 일방적인 군사적 위협과 대결 기도야말로 한반도와 주변지역 정세가 부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근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는 한미의 안보를 덜 안전한 상황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적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하는 것은 북한 무력의 절대적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계선을 넘어서는 도발 행위에 대해서 자위권 차원의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한미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 UFS 연습을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며, 이번 연습 기간 계획했던 40여건의 야외기동훈련 중 20여건은 9월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에서 북한은 일부 야외기동훈련 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 연합훈련 때와 비교해 담화의 격은 높였지만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해 표현 수위는 조절했다며,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