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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상 최초”…외신도 김건희 구속 긴급 보도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5-08-13 18: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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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구속을 보도하는 AP통신 ⓒ AP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12일 늦은 밤 구속되자 외신도 일제히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부인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특별 검사가 뇌물 수수, 주가 조작, 공천 개입 등의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자정 무렵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김씨가 증거 인멸의 위험(risk of destroying evidence)이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도 지난 4월 탄핵당했고 작년 12월 계엄령을 선포한 혐의로 최근에 다시 구속됐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자초한 몰락은 수십 년간 계속된 한국 대통령의 나쁜 결말을 되풀이했지만, 형사 혐의로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주가 조작부터 뇌물 수수, 불법적인 영향력 행사까지 다양하다"라며 "사업가, 종교인, 정치 브로커까지 연루되어 있으며 수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착용한 반클리프아펠 명품 목걸이를 재산 신고 때 빠뜨렸으며, 특검은 이 목걸이가 건설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도 내란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에 출석하거나 특검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김씨가 한국의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 구속됐다"라며 "과거에도 한국의 전직 대통령 중 4명이 구속된 적 있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주 특검 조사에 출석했을 때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남편의 정권을 힘들게 하고 그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일련의 부패 스캔들에서 중심에 서 있었다(center of a slew of corruption scandals)"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직 검사였던 윤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과 재벌들이 연루된 주요 부패 사건을 수사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정작 그의 정치 경력은 부인과 장모가 연루된 스캔들로 얼룩졌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씨에 대해서도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책임감 있는 영부인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자기 개인 사무실에서 디올백을 받았고 남편을 '바보'라고 말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남편의 정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한국 국민들은 김씨가 정권의 '1인자'(V.I.P. No. 1)이고, 윤 전 대통령은 '2인자'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도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 부인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막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졌던 김씨는 윤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일련의 문제에 연루되었다"라면서 "그중에는 악명 높은 디올백 스캔들도 있었고, 현재 검찰은 이 사건도 재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김씨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홈페이지 헤드라인 뉴스로 올리면서 "법원이 증거 인멸의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고가의 금품을 받는 등 여러 의혹이 지적되고 있다"라면서 "윤 전 대통령도 계엄령 선포를 둘러싸고 특검에 의해 구속돼 있어 전직 대통령 부부가 처음으로 동시에 구속되는 사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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