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암 삼호 파크골프장, 이번엔 238명 개인정보 무단노출…군청은 ‘무책임 일관’
  • 박민창 사회부
  • 등록 2025-08-13 21:47:44

기사수정
  • - 자격증 시험자 실명·주민번호·연락처·지역·성별 등 최소 2일간 무방비로 노출

[뉴스21통신 박민창 기자] 지난 4월 불법 운영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전남 영암 삼호 파크골프장에서 이번에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8월 9일, 영암삼호파크골프장 휴게실 게시판에는 파크골프협회 1급 자격증 수험생 238명의 실명, 성별, 주민번호 앞 6자리, 전화번호, 거주지역, 성별등이 모두 적힌 A4 프린트물 6장이 최소 2일 이상 노출된 채 부착돼 있었다.


해당 프린트물은 블라인드 처리 없이 모든 정보가 그대로 공개됐다.


4월 방송 이후 영암군은 협회 개입을 차단한다며 전담 직원 2명을 추가 배치해 3인이 직접 관리한다고 밝혔지만, 파크골프장 입구의 군청 소속 직원은 기자가 게시판 문제를 지적하자 그제야 프린트물을 황급히 수거했다.


조사 결과, 해당 프린트물은 파크골프 삼호지회 사무국장이 회원 문의를 이유로 부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영암군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파악하고도 사무국장에게 “다음부터 주의해 달라”는 구두 주의에 그쳤을 뿐, 어떤 조치나 재발방지 대책은 없었다.


이에 이용객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타 구장보다 비싼 이용료를 받으면서 이런 일이 말이 되냐”며 강하게 분노했다.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쩐지 광고전화가 쏟아진다”, "범죄에 악용되는 거 아니냐"하는 걱정어린 탄식도 나왔다.


그럼에도 영암군은 관리와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문제를 사무국장 개인에게 떠넘기는 모습이다.


영암군은 관리 주체로 직접 나서 이용료까지 받고 있음에도 불구, 내부 문제에 책임을 회피하며 실질적 대처에 소홀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점에서 더욱 크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단순한 실수에도 엄중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영암군이 ‘별일 아닌 일’로 치부하려는 듯한 태도가 드러나면서, 사안의 파장과 함께 군의 진정성 있는 개선 의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