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그램·감사원·전 국토부 차관 등 일제히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등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 여사 구속 이후 관저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13일 오전부터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옥과 관련 회사 및 주거지 등에서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1그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 및 증축 과정에 참여한 업체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으로 특혜를 받았단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21그램이 계약하기도 전에 공사에 착수했고 15개의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원이 감사를 벌였지만 특혜 의혹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특검은 감사원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감사 내용 등도 들여다 볼 전망이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지난 2022년 대선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점에 불거진 통일교의 '무더기 입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당원 명부 등에 대해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씨 구속 직후 전방위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씨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전날 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건희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특검은 전날 김팔수 서희건설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 11일 특검에 자수서를 내고 김씨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에서 착용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서 6천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3천만원 상당의 브로치, 2천만원 상당의 귀걸이도 건넸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