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헌정사 최초의 전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에 대해 “국민 보기 남사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2022년 1월 대선 기간 동안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조치를 취하고 처가 비리 엄단을 선언하라고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두 가지 약속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행태가 오늘의 국가적 난제를 초래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 후 첫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 올라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구속 피의자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장 주차장에 내려 조사실로 이동했다. 첫 조사에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두 명씩 번갈아 가며 입회할 예정이다.
앞서 13일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함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시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