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서 21대 대통령 임명식... 국민대표 80인과 사전 신청 국민 3500명 참석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당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참석해 국민대표 80인의 임명장을 받았다.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임명'하는 장면이 연출되는 이례적 형식으로, 취임 후 첫 대규모 국민참여 행사다.
1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했다.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명칭된 국민임명식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단,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체육·과학기술·교육·노동·여성·산업 등 각계 대표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오후 8시부터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3500명도 현장을 채웠다.
이날 무대에는 나이·계층·성별을 고루 반영한 국민대표 80명이 올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표단에는 광복군 독립운동가 고(故) 목연욱 지사의 아들 목장균 씨,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연수 NC AI 대표, 허가영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계엄 당시 장갑차를 가로막았던 부부,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등 상징적 인물도 참여했다.
임명식은 국민대표가 각자 작성한 임명장을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거치한 뒤, 대통령 내외가 마지막 임명장을 놓으며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명장 완성과 함께 무대가 점등되고, 이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더 열심히 국민을 섬기겠다'는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종단 대표,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초청됐으나 이들은 건강상 사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약속한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기조를 국정 현장에서 구현하는 첫 무대라는 평가다.
지난 13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5개년 국정과제에서도 '경청과 통합'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