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병원진료를 받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일부에선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 앞에 망언”이라고 말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수갑과 전자발찌 착용에 대해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망언을 내뱉었다”며 “무력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와 국민을 겁박하려 든 내란 수괴를 배출한 정당이 아직도 내란 수괴의 수하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김건희의 휠체어 쇼와 윤석열의 속옷 난동을 아직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 그런 국민 앞에 무슨 망언이냐”며 “내란 수괴에게 ‘황제 의료’ 혜택까지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힐난했다.
문 대변인은 “특검은 법의 처벌이 가까워지자 거짓으로 국민과 사법부를 기만하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비열한 작태에 일말의 관용도 베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SNS에 글을 올려 “구금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실명 위험 상태”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예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법무부는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보기 어렵고, 실명 위기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수갑 착용은 외부 진료 시 법령에 규정된 통상 조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