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18일 김 여사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동시에 소환 조사했다. 당초 예상된 대질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개별 조사가 진행됐다.
구속 이후 두 번째 조사를 받은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호송차를 타고 비공개로 출석했다. 오전 조사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 및 포항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쟁점이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일부만 답변했다.
오후 조사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다뤘다. 특검은 중심 인물인 이정필 씨로부터 손실 보전금을 받았는지, 별도 거래가 있었는지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모른다”, “기억 안 난다”라는 답변만 반복하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날 조사는 6시간 넘게 이어졌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19일 오전 10시 재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속된 김예성 씨도 이날 첫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김 씨가 김 여사 인맥을 내세워 HS효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거액 투자를 받은 정황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씨 역시 관련성을 부인해 대질 조사는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