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실드)*를 비판하며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북한 첫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한의 군사력 시위는 지역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근원”이라며 “조성된 정세는 북한으로 하여금 군사 리론과 실천에서의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확대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한미 군사연습에는 핵 요소가 포함되며 엄중성이 더욱 증대됐다”며 “북한은 압도적인 변화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군을 핵무력 편성의 주요 축으로 지목하며 “우리 해군은 가까운 앞날에 국가 핵무력 구성과 핵사용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 유일한 담보”라며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중대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현호’의 무장 첨단화와 핵무장화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8월과 9월 예정된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에는 구축함의 성능 및 작전 수행능력 평가 단계로 넘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