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6개월 만에 회담을 가졌다. 2월 회담에서 갈등과 언쟁으로 ‘외교 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만남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 변화 속에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 대신 정장을 입고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 특히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보낸 서한을 전달하며 정상 부부 간 유대 강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서한을 받아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회담의 실질적 성과는 미흡했다. 양국 정상은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 합의는 내놓지 못했다. 미국 언론은 “분위기는 개선됐지만 세부 내용은 부족하다”며 합의 진전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