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백 라마다 사기 의혹, '유사수신행위'로 수사 확대… 형사 처벌 가능성
  • 서민철 사회1부장
  • 등록 2025-08-20 07:23:24
  • 수정 2025-08-20 07:26:53

기사수정

[서울=서민철 기자] '확정 수익률' 미끼로 시작해 '쪼개기 등기' 사기극으로 이어진 라마다 강원 태백 호텔앤리조트(이하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번지며 형사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발행된 환급증서 등 증거 자료가 확인되면서, 단순 사기를 넘어 금융 사기 범죄로 규율하는 법 조항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환급 약정'은 유사수신행위법률 위반 정황 포착

최근 불거진 태백 라마다 호텔 사기 의혹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저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당 법률은 인가나 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 중 특정 유형을 유사수신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10년 만기 시 출자금 상당 금액을 숙박권 또는 유가증권으로 환급해주겠다는 내용의 환급증서를 작성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수신행위의 정의에 명확히 부합한다.


특히, 해당 법률 제2조 제1호는 "장래에 출자금의 전액 또는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고 출자금을 받는 행위"를 유사수신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 4호는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금전이나 유가증권으로 보전(補塡)하여 줄 것을 약정하고 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받는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낸 금액은 객실 분양 대금 외에 '다양한 명목'의 추가금까지 더해져 1인당 500만 원에 달한다. 이 금액을 '출자금' 또는 '회비'의 명목으로 받고 향후 환급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피의자들의 행위는 이 두 가지 법 조항에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 징역 5, 벌금 5천만원엄중한 처벌 가능성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라 누구든지 유사수신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여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태백 라마다 사태는 단순한 계약 불이행이나 민사상 분쟁을 넘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조직적인 금융 사기 범죄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 사법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경우, 법적 처벌 수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 역시 민사소송 외에 형사 고발을 통해 가해자들을 처벌하고 피해를 구제 받을 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사건은 '유사수신행위'라는 법의 잣대로 재조명되며, 분양형 부동산 투자 시장에 만연한 불법 행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태백라마다호텔분양사기#태백라마다호텔#수익형호텔분양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6.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7.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단 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 개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경북·경남·울산·대구)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