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란봉투법, 권리 보장 vs 기업 부담”…여야 시각차 뚜렷
  • 윤만형
  • 등록 2025-08-20 11:58:06
  • 수정 2025-08-20 11:58:23

기사수정

▲ 사진=MBC 뉴스 영상 캡쳐

간접고용·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두고 여야의 시각 차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는 ‘홍길동 법’”이라고 표현하며 법안 취지를 강조했다. 우 의장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원청과 교섭할 수 없어 과한 파업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며 “비정규직·간접고용 노동자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업 경쟁력도 지켜야 하므로 정부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손해배상 청구 제한이나 임금 공제 금지 등은 해외에서도 보편화된 제도”라며 “정부가 일정 부분 보완하면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등 야당은 법안이 원청 기업에 과도한 책임을 전가한다고 반발한다.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면 기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지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은 정당한 피해 구제 절차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파업이 잦아져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결국 노란봉투법은 ‘비정규직 권리 보장’과 ‘기업 부담 가중’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3.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