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영국의 대러 제재 확대에 맞서 영국 언론인과 경찰 관계자 등 일부 인사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러시아 유력 경제언론 알비씨(RBC) 그룹의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외무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영국 언론, 비정부단체(NGO), 컨설팅 기관 및 전문가 그룹에 속한 일부 인사를 러시아의 ‘스톱리스트’(입국 금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재무부는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에는 5개 법인과 3명 개인이 포함됐다. 대상에는 영국 국적자뿐 아니라 영국의 반(反)러시아 성향 언론 및 컨설팅 기관과 협력하는 제3국 인사들도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영국의 비우호적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향후 명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