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연관계 유지하며 출산한 자녀 두 명 유기·매매한 40대 남녀 유죄 부제목
  • 장은숙
  • 등록 2025-08-22 09:51:11

기사수정
  • 부산지법, 남성 실형·여성 집행유예…아동학대 치료·취업제한 명령


▲ 사진=픽사베이


10년 넘게 내연관계를 이어오며 출산한 자녀 두 명을 유기하거나 매매한 40대 남녀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허성민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여성 B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명령도 함께 받았다.


A씨와 B씨는 2008년부터 내연관계를 유지해왔으며, 2013년과 2018년 각각 남아와 여아를 출산했다. 그러나 이들은 출산한 아이들을 신원 미상의 인물에게 건네거나 병원비 대납을 조건으로 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3월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낳은 뒤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인터넷을 통해 개인 입양 방법을 물색했고, 입양을 원한다는 게시글을 발견해 해당 부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2018년 1월에도 다른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병원비를 내면 데려가라"며 28만8000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이를 넘겼다.


A씨는 법률상 배우자가 있었고, B씨는 가족들에게 내연관계를 알리기 어려워 양육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A씨는 이와 별개로 무면허 운전, 주민등록법 위반, 사기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동을 유기했고, 한 차례 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또다시 아동을 매매했다”며 죄질의 중대성을 지적했다. 또한 “둘째 아이는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양육 환경이 적절하지 못했고,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채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현재 미성년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는 점 등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