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 기념일을 맞아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이 국경 인근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를 타격해 불이 났다. 원전 측은 화재로 보조 변압기가 손상되면서 3호 원자로의 출력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방사능 수치는 정상 범위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이번 공격을 두고 “원자력 안전을 위협하는 국제 규약 위반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에너지 시설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마라·시즈란 등 중부와 남부 지역까지 포함해 모두 13개 지역이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정유 시설과 석유 운송 인프라 등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