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양장시에서 벌어진 한 사건이 중국 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불륜을 저지른 남성이 “약국 때문에 가정이 무너졌다”고 주장하면서다.
사건의 발단은 경구피임약 결제 오류였다. A씨는 아내 몰래 피임약을 사며 자신의 모바일 결제 코드를 사용했으나 결제가 실패했다. 약국 직원은 회원 카드에 연결된 번호로 연락했고, 그 번호가 아내의 것이었다. 직원이 “피임약을 샀다”고 답하면서 불륜은 즉시 발각됐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영수증, 통화 기록, 경찰 신고 내역까지 공개하며 약국을 비난했다. 그는 “이제 아내가 모든 것을 알게 돼 두 가정이 무너질 위기”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현지 법조계 반응은 싸늘하다. 한 변호사는 “불륜이 가정 파탄의 핵심 원인”이라며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약국이 고객 개인정보를 부주의하게 노출한 부분은 별도의 법적 책임으로 따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불륜·가정 파탄이라는 사적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공적 쟁점이 맞물리며 중국 사회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