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재 속 돌파구? 북한, 골프 관광 외화벌이 전면 홍보
  • 장은숙
  • 등록 2025-08-26 12:10:38

기사수정
  • 권력층 전유물이던 골프, 외국인 관광객 유치용으로 확대… 제재 회피 목적 분석도


▲ 사진=픽사베이

북한이 외화벌이의 새로운 수단으로 ‘골프 관광’을 내세우며 홍보에 나섰다. 기존 혁명사적지와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 상품에서 벗어나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이색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조선에서도 관광업이 발전하여감에 따라 다양한 관광 유형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평양 골프 관광을 소개했다. 매체는 북한이 “아름다운 자연경치와 온화한 기후조건으로 골프 관광에 유리하다”며 평양 인근에 18홀 규모의 평양골프장과 서산골프연습장이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약 30km 떨어진 남포 강서구역 태성호 인근에 자리한 평양골프장은 총연장 6천777야드로 200여 명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높은 난도의 장애물 구역에서 공치기와 종착지에서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며 코스 난이도를 강조했다.


또한 2017년부터 활동해온 려명골프여행사를 통해 낚시·역사유적 탐방·약수 체험 등 다양한 관광 상품도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관광객의 요구에 따라 주요 도시 참관, 공연 관람, 음식 체험까지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다만 북한 내에서 골프는 오랫동안 권력층과 외국인 일부만 향유해온 대표적 특권 스포츠였다. 때문에 이번 홍보 역시 내수용이라기보다 외화벌이를 겨냥한 대외용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1∼2016년에는 영국 루핀여행사 주관으로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려 서구 관광객들이 참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행보를 제재 국면 속 관광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석탄·노동자 파견 등 기존 외화 수입원이 차단된 상황에서, 북한이 관광업을 사실상 유일한 합법적 외화 통로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3.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