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언론인과 구조대원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병원 주변에 있던 민간인들이 긴급 구조 작업을 진행하던 와중에 이뤄졌으며, 첫 폭격 직후 현장에 도착한 기자와 구조대원들을 겨냥하듯 두 번째 폭격이 가해지는 이른바 ‘더블탭(double-tap)’ 공격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는 AP, 알자지라, 로이터 등 국제 주요 매체 소속 기자 5명이 포함돼 언론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타임즈는 이번 사건을 “분쟁 발발 이후 가장 치명적인 언론인 희생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성명을 통해 “민간인 사상자를 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초동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습 경위와 ‘더블탭’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이미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유엔과 국제 언론 단체들은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