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정찰기가 미국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ADIZ)에 또다시 진입해 미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러시아의 IL-20 정찰기 1대가 ADIZ 내에서 탐지돼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식별 및 감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국제 공역에만 머물렀으며, 미·캐나다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NORAD는 이번 활동을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세 차례 반복된 진입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이 같은 잦은 진입은 드문 사례로, NORAD의 대응 태세와 경계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일과 21일에도 같은 기종의 정찰기를 띄워 미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킨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Su-35 전투기가 알래스카 인근에서 미군 전투기에 근접 비행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