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해양경찰 고위 간부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6일 오전 9시부터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 사무실을 비롯해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의 주거지와 관사 등 3곳을 동시 압수수색하고 있다. 안 전 조정관은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KBS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조정관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회의에서 파출소 방호를 위한 총기 무장과 유치장 비우기, 수사 인력 파견 등을 적극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해양경찰 조직 차원의 내란 가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안 전 조정관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실제 친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은 “안 전 조정관 개인의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특검은 해당 진술의 배경과 조직 내 공감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경은 이달 14일 안 전 조정관의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대기발령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