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 서울과 경기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이지만, 단순한 도시의 배경이 아니라 ‘서울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오봉 등 바위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거대한 자연 조각품 같고, 문사동계곡과 원도봉계곡의 물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잊게 한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암봉과 용·거북 같은 형상을 한 기암괴석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마저 느끼게 한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웅장한 산세와 청량한 계곡을 동시에 품고 있어, 도봉산에 오르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깊은 위안과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