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33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7분쯤 시작됐다. 최초 발화 6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26일 오전 6시 53분쯤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진화가 장기화했다. 당국은 헬기 16대와 소방 인력 255명, 장비 72대를 투입해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주불을 다시 잡았고,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불 발생 직후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면사무소 직원 1명과 소방관 1명이 열상과 탈진으로 경상을 입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산림 피해는 약 33헥타르(㏊), 33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산불 원인이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70대 주민이 말벌 집을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른 것이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산림청은 해당 주민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