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천보산 자락에 가을을 알리는 야생 버섯들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밤사이 내린 비와 숲의 습기가 어우러지며 산길 곳곳에 고운 빛깔의 버섯들이 피어난 것이다.
흙 냄새와 이슬 머금은 솔잎 사이로 자라는 버섯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작은 예술품이다. 붉은빛, 흰빛, 갈색빛 등 저마다의 색과 모양으로 숲길을 장식하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천보산의 버섯은 식용 여부를 떠나 자연의 생태적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곧 다가올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 천보산의 야생 버섯은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