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을 제외한 14개 이사국이 가자지구 기근 사태를 “인위적 위기”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에 구호물자 차단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 14개국은 현지시간 27일 공동 성명을 통해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행위는 국제법상 금지된다”며 “이스라엘은 구호물자 전달 과정의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유엔 기구와 국제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하는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이 가자지구 식량 위기를 최고 단계인 ‘기근’으로 진단한 보고서에 대한 신뢰 표명 차원이다.
안보리는 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영구 휴전과 하마스 등 무장정파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임기 2년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