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대경선 개통과 함께 시행한 대구·경북 광역환승제가 지역 간 대중교통 이용 촉진과 생활권 연결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광역환승제 시행 전인 2024년 4월 24일과 시행 후인 2025년 4월 23일 기준
승차 건수 7.6% 증가(109만 6천 건 → 118만 건),
하차 건수 8.1% 증가(65만 2천 건 → 70만 5천 건),
총 통행량은 7.8% 증가(174만 8,949건 → 188만 5,178건)했다.
특히 환승 건수는 10.3% 증가(15만 8,582건 → 17만 4,967건)해 시민들의 체감 편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학생 이동이 뚜렷했고, 낮에는 생활·문화 활동으로 지역 전반에 유입·유출이 이어졌다. 또 밤에는 대구에서 경북으로 돌아가는 귀가 패턴이 확인됐다.
대경선 이용 승객의 이동 패턴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구미 출발 승객의 경우, 서대구역 하차자는 대구의료원·계명대, 대구역 하차자는 중앙로·반월당, 동대구역 하차자는 혁신도시·범어네거리·벤처밸리를 주로 찾았다. 특히 구미 승객들은 오후 2시경 동성로 일대 방문이 가장 많았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 시계열 분석 ▲세부 통행 패턴 분석 ▲환승 손실비용 관리 등을 통해 광역환승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광역환승제는 단순한 요금 할인 정책을 넘어 대구·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핵심 정책”이라며,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도 부합해 공동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