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연이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지난 28일 수도 사나에서 열린 회의 도중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와 장관들이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티 최고정치위원회는 즉시 무함마드 아메드 마프타흐 제1부총리를 총리 직무 대행으로 임명했으며, 마흐디 마샤트 최고정치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 주재 외국 기업은 늦기 전에 떠나라”고 경고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31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무장 정파 알카삼여단의 오랜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본명 후다이파 알-칼루트)**를 공습으로 사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대변인으로 영상 메시지와 성명을 통해 대외적으로 조직의 목소리를 전달해온 핵심 인물로, 이번 사망이 상징적 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하마스 측은 아직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적대 진영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고, 하마스 역시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무장 저항을 지속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후티·하마스 등 반이스라엘 세력에 동시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역내 긴장 고조와 보복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