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승절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열고 최첨단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사열에 나섰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자리해 외교적 상징성도 더했다.
특히 사드(THAAD)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D가 공개돼 국제 사회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극초음속 미사일 DF-17, 최신형 순항미사일 YJ-21, 대형 무인잠수정과 전자전·레이저 무기까지 등장하며 중국의 군사 현대화 수준을 과시했다.
외신들은 이번 퍼레이드를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향한 전략적 압박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사드 무력화 미사일”이라는 별칭을 얻은 DF-26D의 등장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방어 체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