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 첨단기술·정책·산업 파급력이 만나는 무대
  • 임호정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9-03 22:17:08
  • 수정 2025-09-03 22:25:00

기사수정
  • - ‘제4회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9월 18일 개막


▲ 제4회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오는 9월 열리는 4회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은 단순한 지역 문화 행사를 넘어, 정부 정책과 지역 산업 진흥 전략, 그리고 첨단 콘텐츠 기술의 집약체로 주목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원장 김성규)이 총괄하는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지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 원광대 등 산학연 기관이 힘을 합쳐 운영된다. 이는 공공재정이 어떻게 지역 문화와 산업을 결합해 파급효과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장이기도 하다.


정부 지원과 지역 문화정책의 교차점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홀로그램 기술 사업화 실증지원 사업의 대표적 성과물 중 하나다. 단순히 축제를 열었다는 의미를 넘어, 국가 차원의 ICT 정책이 지방 현장에서 실질적인 콘텐츠로 구현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 역시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앙정부의 R&D 예산을 지역 문화정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역형 뉴딜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앙정부의 재정투입이 지방 문화·관광 자원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콘텐츠 산업 생태계와 경제적 파급효과


지난해 약 35천 명이 다녀간 이 축제는 단순한 관람 인구 집계가 아니라 지역 경제에 직접적 파급효과를 남겼다. 교도소세트장 인근 관광자원과 숙박·식음료 업계 매출 증대, 교통 및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연계되며, ‘문화 콘텐츠 산업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형을 보여준다.


올해는 B2B 체험관이 추가돼 기업과 기업 간 네트워킹, 기술 전시, 투자 유치 가능성까지 확장된다. 전북의 홀로그램 관련 기업들이 실질적 수혜자가 되며, 지역 기반 기업의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홀로그램 산업이 영화·게임·전시 등으로 확장되면 전북이 수도권에 편중된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과 남은 과제


사전 신청 제도의 도입은 관람객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는 첫 단계다.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체계적인 운영 구조를 마련하고, 참여자 경험을 데이터화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정부 예산에 의존한 행사 운영 방식이 자립적 수익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이 축제를 통해 얻는 기술·비즈니스 성과가 실질적으로 축적되지 않는다면, 축제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김성규 원장은 올해는 첨단 홀로그램 기술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익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국내외 관람객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역 산업·문화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언에 가깝다.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은 공포 체험 축제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중앙정부 ICT 예산과 지방 문화정책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지역 산업 생태계를 자극하고 경제적 파급력을 확산하는 하나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이 성과를 어떻게 구조화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4. ‘위약금면제·역대급 과징금’... KT 해킹 조사결과 ‘초긴장’ [뉴스21 통신=추현욱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해킹 조사 최종 결과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KT가 ‘초긴장’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정보유출 청문회에서 “KT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
  5.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 19일(금),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2024년 12월 초안 발표 이후 1년 만에 고시되었다. 당초 예상보다 지연된 것은 의성군 화물터미널 추가 신설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협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의성군에 들어서게 될 화물터미널은 활주로 동측안으로 최종 결정되었으며, 이는 항공기 통행 ...
  6. 의성군 승진(2026. 1. 1.字) 의성군 승진(2026. 1. 1.字) <5급 승진의결> - 3명▲총무새마을과 오미영 ▲건축과 권귀연▲농업정책과 장승남 <6급 승진> - 15명▲기획예산과 박규택 ▲총무새마을과 배한진▲총무새마을과 전상원 ▲민원과 홍성조▲관광문화과 이문숙 ▲청년정책과 오진석▲통합돌봄과 신유경 ▲안전건설과 여창현▲농촌활력과 김규년 ▲건축과 김..
  7.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용산구지회, 2025 연말결산 및 나눔행사 성황리 개최 사단법인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용산구지회(회장 김상근)는 12월 19일(금) 오후 6시, 용산구 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2025년 연말맞이 연말결산 및 나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화합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