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시간당 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일본 남부를 스쳐 지나가는 제15호 태풍 ‘페이파’의 간접 영향과 기압골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오후부터 대부분 지역은 비가 그치겠으나 동해안은 태풍의 북상 경로에 따라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는 41.8㎜, 인천은 33.9㎜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경기 양주시에는 97.0㎜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서해5도에 10∼60㎜, 강원 내륙·산지에는 5∼40㎜의 비가 예보돼 있다고 밝혔다. 강원 북부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추가 강수도 예상된다.
특히 경북 울진평지에는 이날 오전 9시 1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까지 1020㎜의 비가 내렸으며, 이날까지 1060㎜(많은 곳 80㎜ 이상)의 추가 강수가 예보됐다.
태풍 ‘페이파’는 충남 남부, 충북, 남부지방과 제주에 소나기를 불러올 전망이다. 호남에는 5∼60㎜, 제주에는 최대 60㎜ 이상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낮 기온은 25∼33도로 남부지방은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 전북 일부, 경북 내륙, 경남, 제주, 광주, 대구, 부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5일 오후까지 경남 해안과 경북 남부 동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55㎞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전 해상에서도 강풍이 예보돼 항해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