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집권 시 미군의 해외 주둔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폴란드를 제외한 동유럽 지역에서의 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훌륭한 동맹이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은 미국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주둔 미군 재배치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를 견제하는 나토(NATO)의 최전선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발트 3국과 루마니아, 체코 등에 주둔 중인 미군이 철수하거나 축소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동유럽 전체 안보 지형이 크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내부에서도 동맹 균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독일 등 주요국이 국방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미군 전력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러시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환영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며, “미국이 주둔군을 줄일 경우 유럽은 자율적으로 안보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