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용 장남, 미국 시민권 내려놓고 해군 장교의 길…삼성가의 이례적 선택
  • 김민수
  • 등록 2025-09-11 10:14:11

기사수정
  • 경영 세습 포기 선언 이후 첫 공개 행보, 사회적 관심 모여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자원 입대한다. 이는 이 회장이 ‘경영권은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 알려진 장남의 공식적 행보로, 사회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지호 씨는 오는 15일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영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훈련을 마치면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하며, 이후 의무 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군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 성적과 군 특기별 인력 수요를 고려해 임관 시 확정된다.


200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선천적 복수 국적자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프랑스 파리 소재 대학에 입학했고, 이후 교환학생으로 미국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왔다. 복수 국적자의 경우 일반 사병 입대는 가능하지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내려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가의 장남이 선천적 복수 국적자의 일반적인 선택인 국적 포기와 병역 면제가 아니라, 오히려 시민권을 포기하고 장교로 자원 입대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병역 의무 대상자 가운데 외국 시민권을 내려놓고 자원 입영을 선택하는 경우는 매년 100명가량에 불과하다.


이번 선택은 단순한 개인의 병역 이행을 넘어, 세습 포기 선언 이후 재벌가 자녀가 보여준 첫 공개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회장의 발언과 맞물리며, 삼성가 4세의 삶과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