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세계적 교육기관과 디자인 전문가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월 10일 영국 런던을 방문해 명지국제신도시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인 로얄러셀스쿨 본교와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를 잇달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교육·디자인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고, 부산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자리였다.
먼저 박 시장은 부산 제1호 외국교육기관으로 추진 중인 로얄러셀스쿨 본교에서 ▲부산 캠퍼스 건립 로드맵 ▲지역사회 연계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앤드류 매리맨 이사회 의장, 크리슨 허치슨 총장, 영국 왕실을 대신한 데비 윌킨슨 런던 주 부지사 등이 함께했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설계 공모를 마치고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1천749억 원(시비 804억, 민자 945억) 규모로, 2026년 하반기 착공 후 유·초·중학교를 우선 개교하고, 이후 고등학교를 증축하는 2단계 사업으로 이어간다. 개교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이어 박 시장은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스튜디오를 찾아 혁신적 디자인 프로세스와 프로젝트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헤더윅은 부산이 가진 디자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시민 참여형 지속 가능한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인 ‘휴머나이즈(Humanize)’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부산을 제안했다.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수도 회장 또한 “부산의 포용적 디자인 접근은 세계디자인수도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인간적 건축을 강조하는 헤더윅의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며 “부산 역시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도시 디자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교육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비전 실현과 글로벌 투자 유치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