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리는 우리나라에서 봄과 가을에 주로 관찰되는 겨울철새이자 나그네새로, 해안가·하구·하천·습지 등 다양한 수역 주변에 서식한다. 날개가 길고 가늘며 머리는 흰색, 등은 흑갈색을 띠어 쉽게 구별되며, 해안 암벽이나 큰 나뭇가지 위에 둥지를 짓는 습성을 가진다. 번식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동강 하구와 제주도 등지에서 연중 관찰되는 개체가 있어 일부 번식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에는 낙동강 하구, 울산 태화강, 영산강 하구 등 남부 하천과 해안에서 빈번히 관찰되며, 제주도에서는 매년 10여 마리 이상이 꾸준히 기록된다. 물수리는 주로 물고기를 먹는 특성상 수질오염이나 중금속 축적에 취약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50만 마리 이상이 분포할 정도로 넓은 서식 범위를 갖는다. 다만, 과거 살충제 사용으로 큰 위기를 겪은 전례가 있어 현재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