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주의 함성 울린 그곳, 광주송정역 광장 '5·18사적지'로 새 역사 쓰다"
  • 장병기
  • 등록 2025-09-19 13:19:21

기사수정
  • 광산구 최초 지정…추가 사적지 신청으로 5·18 정신 확산 기대

광주송정역 전경광주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공식 지정되며 지역 내 첫 사적지로 기록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1980년 5월 군부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투쟁 현장을 보존하고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 현장, 사적지로 재탄생하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에서 광주송정역 광장을 사적지(제28호)로 지정했다. 해당 장소는 1980년 5월 22일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항거하며 시민들이 집결해 민주주의를 외친 상징적 공간이다. 당시 송정역 일대는 금남로와 함께 항쟁의 주요 거점으로 활약했으나, 그동안 사적지 지정에서 소외되어 왔다.



광산구는 지난 4년간 한국철도공사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하며 사적지 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왔다. 특히 철도 부지 내 역사적 장소의 보존을 위한 협의와 법률 검토를 통해 절차적 기반을 다진 끝에 결실을 이뤘다. 현재 광주 내 5·18사적지는 동구 15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5곳으로, 광산구에 첫 사적지가 지정됨으로써 지역 간 균형 있는 역사 보존이 이뤄지게 됐다.


기념 사업과 추가 지정 추진 시는 향후 ‘5·18사적지’ 표지석 설치, 기념행사 개최,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1980년 당시 여성 참여자들이 구금됐던 ‘구 광산경찰서 부지’(현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 일대)도 사적지로 추가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이는 경찰의 인권 침해 현장을 기록해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송정역 광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분출된 역사의 현장”이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5·18의 진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교육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민주화 정신을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정으로 광산구는 42년 만에 역사적 공백을 메우며 5·18의 전국적 확산을 이끌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한편, 시는 올해 안으로 추가 사적지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6.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7.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